
중국의 경제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대도시인 상하이는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19세기 조계지 시절의 서양식 건축물과 초현대식 마천루가 나란히 서 있고, 거리마다 커피 향과 중국 전통차 냄새가 뒤섞인 묘한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자 입장에서도 상하이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문화·음식·쇼핑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적인 경험의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하이에서 꼭 경험해야 할 세 가지 핵심 포인트 도시의 명소 탐방, 미식 여행, 그리고 쇼핑&생활 아이템을 중심으로, 여행 팁과 함께 상세히 소개하겠습니다.
미식 여행
상하이의 음식은 ‘짠맛보다는 달콤한 감칠맛’이 특징입니다. 대표 메뉴로는 샤오롱바오가 있습니다. 얇은 피 속에 육즙이 가득한 이 만두는 상하이 여행의 상징입니다. 현지인 추천 맛집으로는 난샹만터우관이나 딘타이펑이 있습니다. 또 다른 명물은 상하이식 생강 간장새우, 홍샤오러우(돼지고기 간장조림), 그리고 길거리 간식인 셩젠바오(구운 만두)입니다. 최근에는 프랑스 조계지 일대인 신톈디와 쑹칭링공원 주변에 감각적인 카페와 브런치 레스토랑이 늘어나 젊은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Seesaw Coffee, Manner Coffee는 상하이의 대표적인 로컬 카페 브랜드로, 분위기와 맛 모두 훌륭합니다. 상하이에서는 길거리 음식도 꼭 맛봐야 합니다. 탕바오는 샤오롱바오보다 크고 국물이 가득해 한입 베어물면 진한 육즙이 퍼집니다. 또 콩단빙은 파기름 향이 매력적인 바삭한 전으로 현지인에게는 아침 간식으로 인기있는 메뉴입니다. 달콤한 디저트를 원한다면 두화나 망고빙수, 그리고 버블티도 추천합니다. 상하이는 전통과 현대의 맛이 어우러져, 미식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도시입니다. 여행 팁으로는, 위챗페이(WeChat Pay)나 알리페이(Alipay)를 미리 설치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하이는 카드보다 QR코드 결제가 일반적이며, 일부 상점은 현금을 받지 않기도 합니다.
여행 첫걸음
상하이 여행의 첫걸음은 단연 황푸강과 와이탄입니다. 와이탄은 영국, 프랑스 조계 시절의 고전 건축물이 줄지어 서 있는 강변 거리로, 맞은편에는 푸둥의 첨단 스카이라인이 장관을 이룹니다. 밤이 되면 동방명주탑, 상하이타워, 진마오타워의 조명이 황푸강 수면에 반사되어 환상적인 야경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와이탄 야경 유람선은 상하이의 낮과 밤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낮에는 난징둥루를 걸으며 쇼핑과 거리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고급 백화점과 로컬 상점, 길거리 간식이 이어져 현대적인 중국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거리입니다. 여행 팁으로는, 야경 촬영 시 강변 반대편(푸둥 쪽)에서 와이탄을 바라보는 각도가 훨씬 좋습니다. 또한 상하이는 비가 자주 오는 편이라 휴대용 우산은 필수입니다.
여행 기념품
상하이는 쇼핑 천국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쇼핑 명소가 있습니다. 난징시루에는 명품 부티크와 글로벌 브랜드가 몰려 있고, 티엔즈팡은 예술가들의 공방과 감성 소품숍이 모여 있는 창작거리로, 인스타그램 감성의 포토존이 가득합니다. 또한 AP Plaza 지하시장(Science & Technology Museum Station)에서는 가죽제품, 시계, 전자기기 액세서리를 흥정하며 살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인기입니다. 단, 반드시 가격 협상을 하고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상하이 기념품으로는 상하이산 차, 전통문양 실크 스카프, 중국 전통과자 ‘월병’, 그리고 최근에는 로컬 브랜드 향수 To Summer, 차 향 캔들 등이 인기입니다. 특히 상하이산 자스민티(Jasmine Tea)와 차 세트는 선물용으로 품격이 높고, 소형 공항 면세점에서도 구입 가능합니다. 여행 팁으로는, 상하이 쇼핑몰들은 저녁 10시 이후에도 문을 여는 경우가 많아, 일정 후반에 여유롭게 들르기 좋습니다. 또한 중국의 전압은 220V이지만 콘센트 모양이 다르므로 멀티 어댑터를 챙겨가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