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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브뤼헤와 겐트의 풍경, 미식의 집합소, 예술 장소

by serenacasa 2025. 11. 1.

벨기에는 유럽의 교차로라 불릴 만큼 작은 땅에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문화와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감성과 네덜란드의 실용미, 독일의 질서가 교차하며, 그 속에서 벨기에만의 고유한 분위기가 피어납니다. 브뤼셀의 그랑플라스에서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을 바라보면 유럽의 중심에 서 있다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여행자는 이곳에서 단순한 관광이 아닌 유럽 전체를 압축해 체험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벨기에는 단지 유럽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이유로만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구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미식 문화, 그리고 예술이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국민들의 태도는 여행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본 벨기에를 꼭 여행해야 할 세 가지 이유를 중심으로, 실제로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팁까지 함께 소개합니다.

브뤼헤와 겐트의 풍경

벨기에 북부의 도시 브뤼헤(Bruges)는 ‘북쪽의 베네치아’라 불릴 만큼 운하와 돌다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뛰어나며, 마치 중세의 시간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줍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초콜릿 향과 함께 벽돌 건물의 따뜻한 색감이 여행자를 감동시킵니다. 특히 벨프리(Belfry Tower)에 올라 도시 전경을 내려다보는 순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남습니다. 또 다른 도시 겐트(Ghent)는 브뤼헤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진짜 벨기에의 일상’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꼽힙니다. 운하 옆에 자리한 카페에서 맥주 한 잔을 들며 일몰을 바라보면, 이 도시의 느긋한 리듬이 몸에 스며듭니다. 브뤼헤가 고요한 로맨스를 품고 있다면, 겐트는 생동감 넘치는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의 여행 팁은 브뤼헤와 겐트는 기차로 30분 거리에 있으며, 브뤼셀 중앙역에서 각각 약 1시간 이내로 도착할 수 있습니다. 두 도시를 하루 코스로 연결해 여행하는 것도 효율적입니다.

미식의 집합소 

벨기에는 음식의 나라라고도 불립니다. 단순히 “맛있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합니다. 먼저 초콜릿이 있습니다. 벨기에의 초콜릿은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기준점처럼 여겨집니다. 고디바(Godiva), 노이하우스(Neuhaus), 피에르 마르콜리니(Pierre Marcolini) 같은 브랜드의 매장은 이미 관광 명소 수준입니다. 여행 중에는 ‘벨기에 초콜릿 박물관(Choco-Story)’을 방문해 초콜릿 제조 과정을 직접 보고, 시식 체험까지 즐겨보기를 추천합니다. 두 번째는 맥주입니다. 맥주 역시 벨기에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습니다. 1,500종이 넘는 수제 맥주가 있으며, 수도원에서 직접 양조하는 트라피스트(Trappist) 맥주는 그중에서도 전설적인 존재입니다. 브뤼셀의 Delirium Café에서는 2,000종 이상의 맥주 메뉴를 맛볼 수 있어 맥주 애호가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성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와플이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아침식사나 간식으로 즐기며, 도시마다 다른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브뤼셀식은 가볍고 사각형, 리에주식은 달콤하고 쫀득한 질감이 특징입니다. 가게를 고를 때의 팁은 관광지 주변보다는 골목 안 카페나 현지 베이커리에서 사는 것이 더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특히 Maison Dandoy는 벨기에 와플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대표 매장입니다.

 

예술 장소

벨기에는 예술의 깊이가 도시 곳곳에 스며 있습니다.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의 고향답게,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이 도시 전반에 녹아 있습니다. 브뤼셀의 마그리트 미술관(Magritte Museum)에서는 그의 대표작 인간의 조’이나 빛의 제국을 직접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거리로 나서면 벽면마다 코믹 스트리트 아트를 볼 수 있습니다. 틴틴(Tintin)이나 스머프 같은 캐릭터는 단순한 만화가 아니라 벨기에 정체성의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브뤼셀에서는 만화 거리(Comic Strip Route)가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듯 도시를 걸으며 예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동선을 추천을 하자면 마그리트 미술관, 벨기에 왕립미술관, 악셀 하우스 등 주요 미술관은 모두 브뤼셀 중심부에 모여 있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예술 테마 여행을 원한다면 Museum Pass를 구매하면 경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