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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도시 삿포로 필수 코스, 야경과 복장, 쇼핑몰과 기념품

by serenacasa 2025. 11. 9.

삿포로는 겨울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가보면 사계절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도시라서 여러 번 가도 질리지 않는 곳 중 하나입니다. 눈 덮인 오도리 공원, 삿포로 맥주에서 올라오는 맥아 향, 지하 쇼핑몰에서 올라오면 갑자기 눈보라가 몰아치는 풍경까지 볼 수 있는 삿포로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삿포로는 홋카이도 여행의 관문이자, 일본 안에서도 독특한 북유럽 같은 분위기를 가진 도시입니다. 겨울에는 평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12~2월엔 적설량이 많아 도시 전체가 눈으로 파묻힌 느낌을 받습니다. 반대로 여름에는 도쿄처럼 습하지 않고 선선해서, 피서지 느낌으로 오기도 딱 좋습니다.

 

삿포로 필수 코스

삿포로 여행의 중심은 오도리 공원–삿포로 TV타워–스스키노까지 걸어갑니다. 오도리 공원은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약 1.5km 길이의 공원으로, 겨울에는 눈축제, 여름에는 맥주 페스티벌, 가을에는 음식 축제가 열립니다. 오도리 공원 끝자락에 있는 삿포로 TV타워 전망대에 올라가면, 공원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진 삿포로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겨울에 올라가면 눈 덮인 공원이 길게 이어지는 모습이 진짜 그림 같습니다.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삿포로의 밤을 책임지는 스스키노가 나옵니다. 네온사인이 쏟아지고, 라멘 골목·이자카야·바가 모여 있어서 첫날 밤 삿포로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기 딱 좋은 구역입니다. 겨울 눈 축제 때는 스스키노 구역에도 얼음 조각들이 가득 전시됩니다. 또 다른 추천 코스로는 모이와 산이 있습니다. 이 곳은 자연과 도시를 합쳐놓은 곳입니다. 로프웨이와 미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해발 531m 정상에서 삿포로 시내와 이시카리 평원을 360도로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이곳 야경은 일본 신 3대 야경으로 꼽힐 만큼 유명합니다. 낮에는 홋카이도 특유의 산과 들판이 펼쳐지고, 해가 지면 도시 전체가 별자리처럼 반짝입니다. 정상에는 사랑의 자물쇠 같은 포토존도 있어서 커플 여행에도 잘 어울립니다. 도심 쪽으로 다시 내려오면, 정류장 사이사이에 작은 골목 상권들이 숨어 있습니다. 호텔 주변 한 블록만 대충 돌아봐도 이자카야, 로컬 카페, 편의점이 촘촘하게 있어서 계획대로만 안 움직여도 괜찮은 도시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야경과 복장

삿포로에서는 꼭 봐야 할 세가지 야경 명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위 글에서 나왔던 모이와 산 전망대입니다. 삿포로 야경의 교과서라고도 불립니다. 로프웨이+미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점점 시야가 열리는 맛이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오도리 공원 & TV타워 야간 조명입니다. 겨울에는 눈축제 조명,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일루미네이션과 마켓, 여름에는 맥주 축제까지 즐길 수 있는 곳 입니다. 공원과 주변 빌딩 조명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습니다.마지막으로는 스스키노 네온 거리입니다. 삿포로의 홍대+명동+신촌을 다 섞어놓은 느낌의 번화가입니다. 밤에 눈이 소복이 쌓이면 간판 불빛들이 눈에 반사돼서 일본의 일루미네이션의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행 스타일에 따라, 야경 한 곳과 한적하게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때는 모이와 산을 추천하며, 도시 감성과 분위기를 모두 즐기고 싶다면 오도리 공원과 스스키노 네온거리를 함께 즐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삿포로는 전형적인 눈 많은 추운 도시입니다. 겨울(12~3월)은 최저기온이 -5℃ 안팎까지 떨어지고, 눈이 쌓이는 날이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방수 부츠, 히트텍, 패딩, 귀마개는 사실상 필수입니다. 반대로 여름(7~8월)은 낮 최고 25℃ 전후로, 일본 본토 도시보다 훨씬 시원한 편이라 반팔에 얇은 겉옷 정도면 충분합니다.

 

쇼핑몰과 기념품 추천

삿포로에 주요 쇼핑몰 세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 번째 탄누키코지 쇼핑 아케이드입니다. 약 1km, 7블록으로 이어지는 긴 아케이드 거리로, 약 200개의 가게가 줄지어 있습니다. 식당, 의류, 드럭스토어, 기념품 샵이 전부 모여 있어서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쇼핑에 최고입니다. 두 번째는 지하 안에 있는 쇼핑몰 폴 타운 & 아우로라 타운입니다. 오도리역에서 스스키노까지 북–남으로 이어지는 폴 타운, 동–서로 뻗은 아우로라 타운은 삿포로 시민들의 생활 동선이기도 합니다. 패션·생활용품·카페가 다양하고, 겨울에도 따뜻하게 쇼핑할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는 다이마루, 스텔라 플레이스 등 백화점입니다. 다이마루 삿포로는 홋카이도 특산품을 한 번에 모아둔 지하 식품관이 특히 유명합니다. 해산물, 과일, 과자, 로컬 스위츠까지 전부 모여 있어서 기념품 쇼핑으로 좋습니다. 근처에 APIA·Paseo·Stellar Place 등 쇼핑몰도 연결돼 있습니다. 훗카이도에 가서 사와야 할 기념품 추천드립니다. 삿포로에는 삿포로만의 한정판들이 많기 때문에 이것을 잘 보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홋카이도 한정 과자에는 시로이 코이비토, 로이스 초콜릿, 루타오 치즈케이크(냉동), 로컬 버터 샌드 등이 있습니다. 홋카이도 라멘, 수프카레 레토르트같은 식품류는 집에 돌아와서도 삿포로 맛을 다시 느끼기 좋고, 선물용으로도 추천합니다. 이런 것들은 대부분 삿포로역 인근 백화점 식품관이나 공항 면세점에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 날 한 번에 정리해도 됩니다.